미국 전역을 분노하게 한 영상이 온라인에 퍼졌다
40년에 걸친 이야기의 마지막장
연성팬들이 숨을 죽이고 있는 가운데...
무엇이 대단하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기억을 되돌려 그간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에서 흑인과 여성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떠올려 보자. 항상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것은 백인 남성이었고 여성은 그저 몸매를 부각시키거나 백인 남성 주인공의 도움을 받거나 구출받는 역할이었으며 흑인은 그저 개그 캐릭터 혹은 영화에서 제일 먼저 죽는 역할이었다. 그런데 스타워즈 에피소드 7은 그런 캐릭터 구도를 완전히 반전시켜서 흑인과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이들로 하여금 이야기를 끌어나가게 했다.
그것은 작은 일이 아니다. 거대한 일이다. 2015년의 진짜 시대정신은 '해일이 몰려오는데 조개나 줍고 있냐'며 소리치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 해일이 몰려온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계속해서 조개를 줍는 사람들의 것이다. 캐나다의 젊은 트뤼도 총리가 "남녀 동수로 내각을 구성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말했듯이, 지금은 2015년이니까.